동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?
어느덧 2007년도 저물어가고 또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.
속진 세상을 털어버리고 홀가분하게 살고자 하나
돌아보면 여전히 혼돈과 변화의 시대 한 복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.
그것은 모두에게 힘겨운 현실이지만
크고 아름다운 소망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.
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지키며
올 한해도 나무를 심듯 사람을 심고 길렀습니다.
한 다정한 제자가 수련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.
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돌아가고 싶은 곳이라고.
제 마음 속에도 항상 여러분이 있습니다.
모두가 밝고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수련에 정진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그려봅니다.
이것이 항상 저를 지켜주는 힘이며 여러분이 꾸는 꿈이 곧 저의 소망입니다.
풀잎 자라듯 쑥쑥 자라지 않더라도 끈기를 가지고
난처럼 향기롭게, 소나무처럼 푸르게
우리의 소망을 잘 가꾸어 가십시다.
중공(인)은 새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적 요구이며, 그 요구는 공급이 수요를 만듭니다.
저 산은 시인들이 필요로해서 저렇게 서있는 것이 아닙니다.
별이 있으므로 천문학자가 존재합니다.
항상 도전하며 우리 자신의 요구와 이익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아갈 때
우리는 세상에서 산처럼 듬직하고 별처럼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.
새해에도 항상 새로 시작(始作)하는 모험을 멈추지 말고 자신을 향해 나아가십시오.
그리고 자신 안에서 서성이는 나그네를 만나거든 나를 아는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.
그가 나를 알면 나도 그를 알 것입니다.
여러분의 장공을 기원하며
경주에서 윤 명구 배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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